기술 中에 치이고… 가격 日에 밀리고…

전경련, 업종별 단체·협회 대상 한중일 경쟁력 비교
10곳 중 7곳 “국내산업 샌드백 신세”

국내 산업이 과거 가지고 있던 ‘중국에는 기술 우위, 일본에는 가격 우위’라는 공식이 깨지고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잃어가는 ‘샌드백’ 신세로 전락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주요 업종별 단체 및 협회 3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ㆍ중ㆍ일 경쟁력 현황 비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단체 24곳 중 19곳(72.9%)은 중국에 기술에서도 이미 추월당했거나 3년 이내 추월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과의 비교에서는 14곳(70%)이 기술적인 면은 물론 가격경쟁력에서도 유사하거나 열세에 있다고 내다봤다.

 

향후 경쟁력에 대해서도 22곳(91.7%)이 중국과의 경쟁을 부정적으로 보았고, 일본과의 경쟁력 전망에서도 65%가 악화를 예상해 중ㆍ일에 기술과 가격 경쟁력 모두에서 위기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응답단체들은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정부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항으로 ‘기업규제 완화’(50%ㆍ복수응답)를 꼽았다. 

이어 ‘법인세 인하, 세액공제 확대 등 세제감면’(36.6%), ‘R&D 지원’(26.6%) 등 순이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기업이 성장 한계를 돌파하고 미래 신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정부의 과감한 규제개혁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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