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택·자파 연속골로 부산 격침
PO 1·2차 합계 3대0 클래식 승격
챌린지 3위 수원FC는 5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 원정경기에서 후반 임성택과 자파의 연속골에 힘입어 클래식(1부리그) 11위로 통산 4회 우승에 빛나는 ‘전통의 명가’ 부산 아이파크를 2대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수원FC는 승강 PO 1, 2차전 합계 3대0(1-0, 2-0)으로 부산을 끌어내리고 내년 시즌 클래식으로 승격하게 됐다.
특히,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출신인 수원FC는 2013년 K리그 챌린지 데뷔 후 3시즌 만에 클래식에 승격하는 쾌거를 이뤘고, 한국 프로축구 사상 첫 지역더비인 수원 삼성과의 ‘수원 더비’를 성사시켰다.
반면, 부산은 1, 2차전 내내 무득점에 빠지면서 내년 시즌 챌린지 강등의 고배를 마셨다. 클래식과 챌린지의 승강플레이오프가 시작된 2013년부터 시·도민 구단이 아닌 기업구단이 챌린지 무대로 추락한 것은 부산이 처음이다.
수원FC로서는 이날 1차전 홈 경기 1대0 승리로 비기거나, 골을 넣고 1골 차로 패하더라도 클래식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었다. 반면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홈팀 부산은 초반부터 거센 공격을 펼쳤다. 부산은 전반 2분과 6분 웨슬리와 빌이 연이어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원FC 골키퍼 박형순의 가슴에 안겼다.
전반 9분 자파의 오른발 슛으로 포문을 연 수원FC는 전반 16분 부산 웨슬리에게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내줬지만 박형순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기회를 엿보던 수원FC는 전반 18분 권용현의 왼발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뛰어 들던 김종우가 왼발로 밀어 넣어 부산의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수원FC는 후반 들어 선제골을 뽑아내기 위한 빠른 공격을 전개했다. 수원FC는 후반 18분 김재웅의 왼발 중거리 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26분 임성택과 28분 권용현의 왼발 슛이 골대를 넘어가며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기세가 오른 수원FC는 후반 35분 김재웅의 킬패스를 받은 임성택이 골지역 왼쪽에서 수비수 1명을 제치고 통렬한 오른발 아웃프런트 슛을 반대편 골문에 꽂아 선제골을 뽑아내자 800여명의 원정 응원단석에서는 환호가 터져나왔다.
사실상 클래식 승격을 확정한 수원FC는 후반 추가시간 ‘브라질 특급’ 자파가 문전 정면에서 수비수 맞고 흘러나온 볼을 잡아 쐐기골을 터트리며 클래식 승격을 자축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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