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수원FC 조덕제 감독 “‘닥공, 막공’… 다음 시즌도 기대하세요”

새 팀 구성·열혈훈련으로 내년 준비

“내년 시즌 클래식에서 생존하기 위해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5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2대0으로 누르고 수원FC의 클래식 승격을 이끈 조덕제(50) 감독은 “클래식에 승격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라며 “선수들이 어디서 그런 체력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 덕분에 2015년이 최고의 해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감독은 “1차전을 분석하면서 슈팅과 코너킥 등에서 우리가 앞선만큼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면서 “전반에 실점하지 않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클래식에 승격했지만 걱정이 태산”이라는 조 감독은 “우리팀의 주전 선수 반 이상이 다음 시즌을 앞두고는 소속팀(임대)으로 돌아가거나 군입대를 하는 만큼 새로운 팀을 다시 구성해야 한다”며 “이런 얘기를 하고 있다는 자체가 믿기지 않는다. 당장부터 휴식을 반납하고 내년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클래식에 오른 원동력에 대해 조 감독은 “해마다 신인 선수들이 자기 몫의 배이상 경기력을 보여줬다. 수원FC 전신인 내셔널리그 수원시청 시절부터 워낙 조직력이 잘 다져진 좋은 팀으로 운영돼온 것이 오늘 결과를 이뤄냈다”고 분석했다.

 

조 감독은 지난달 22일 경남FC전부터 이날까지 5경기 동안 똑같은 얇은 남색 점퍼를 입고 선수들을 지휘한 것에 대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경남전은 매우 중요한 경기였는데 이 옷을 입고 승리했고, 부담감이 컸던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도 지지 않고 올라왔다”며 “사실 오늘은 많이 추웠다”고 미소를 지었다. 

끝으로 그는 “우리 선수들만큼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가 없다고 자부하지만 훈련 방식 등 프로선수로서 배워야할 점이 많다”라며 “내년 시즌에도 우리팀의 색깔인 ‘닥공’, ‘막공’을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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