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몰리는 ‘뱅크론 펀드’ 금리 오르면 수익률도 뛴다

美 금리인상 가시화… 은행 문의 급증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달 중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시화되면서 금리 인상에 따라 수익률이 발생하는 뱅크론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7일 시중은행권에 따르면 뱅크론 펀드에 대한 금융소비자의 문의가 늘고 있다. 

뱅크론 펀드는 금리가 오를 때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된 금리연동 변동금리부 대출채권이다. 현재 연 0.9%인 리보금리(국제 금융거래의 기준이 되는 런던은행 간 3개월 단기금리)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기준점인 연 1%를 돌파하면 금리가 인상된 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뱅크론 펀드는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대출이 이뤄지기 때문에 다른 부채보다 우선해 상환받을 수 있어 안전성이 높다. 뱅크론 펀드는 미국 기업 중 신용등급이 BB급 이하인 채권에 투자한다. BB급은 원리금 지급은 보장되지만, 장래의 안정성면에서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뱅크론 펀드는 금리연동형 상품이기 때문에 단기간 고수익을 낼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이달 미국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그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급격한 수익률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재까지의 뱅크론 펀드 수익률은 약 1~2% 정도지만 금리 상승으로 발생하는 목표 수익률은 연 5~6% 정도로 예상된다”며 “뱅크론은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자산을 전부 투자해서는 안 되고 분산투자 상품 중 하나로 운영하면 실패하지 않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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