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명 동시이용… 명소 부상
7일 오후 3시께 인천시 동구 송현동 동인천역 북 광장에 마련된 ‘인천 동구 스케이트장’. 이날 100여 명의 인파가 몰린 스케이트장에는 스케이트 날이 얼음을 가르는 청량하고 시원한 소리로 가득했다.
얼음판에 발을 동동 구르는 여자 아이부터 빠른 속도로 스케이트장을 누비는 아저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풍경은 하얀 빙상 위로 형형색색의 수를 놓았다. 특히 날이 어두워지면서 불이 들어오기 시작한 조명탑의 푸른 빛은 갈라 쇼가 펼쳐지는 스케이트장을 절로 떠올리게 했다.
시민 박영훈씨(63·송현동)는 “손자 녀석이 뛰어놀 만한 공간이 주변에 많지 않아 걱정하던 차에 이렇게 멋진 스케이트장이 생겨 매우 좋다”며 “평소 김연아 선수를 좋아하던 외손녀도 조만간 스케이트장에 데려올 생각이다”고 말했다.
인천 동구 스케이트장이 겨울철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등장했다. 동구는 이날 이흥수 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을 열고, 스케이트장의 본격적인 운영을 알렸다.
스케이트장은 4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1천800㎡ 규모로 조성됐으며, 주변에 겨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16m 높이의 성탄 트리와 조명탑 4개가 설치됐다. 스케이트장은 내년 2월 14일까지 70일 동안 운영될 예정이며, 1회 1시간 기준으로 스케이트 등 장비 대여료 2천 원만 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주변지역 상권회복과 함께 구민이 스케이트장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힘쓰겠다”며 “구민은 물론, 수도권지역 많은 주민이 찾아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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