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기구위원장 황진하
새누리당은 7일 내년 20대 총선 후보자 결정을 위한 경선과 관련해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한 공천 방식 논의를 위한 특별기구 위원장에 황진하 사무총장(파주을)을 선임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최고위원 간 만찬 회동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공천룰 문제에 대해서는 서청원 최고위원(화성갑)의 대승적 결단에 최고위원 모두가 동의해 현행 당헌·당규에 따르되 경선 대의원 비율은 상황에 따라서 조율하기로 했다”면서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되 그 구체적 방법은 특위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행 5:5로 돼 있는 당원과 일반 국민의 후보자 선출 참여 비율이 상황에 따라 조율될 전망이다. 또한 총선 후보 경선에서 결선투표제가 실시될 경우 후보 간 합종연횡이 이뤄질 수 있어 현역의원의 프리미엄이 상당 부분 사라질 수 있는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결선투표 실시대상을 어떻게 정할지를 놓고는 진통이 예상된다.
1위와 2위 후보 간 격차가 커도 무조건 결선투표를 할 것인지 혹은 제외대상을 몇% 격차로 할 것인지, 여러 후보가 오차범위내 접전일 경우에 결선투표 대상을 1위와 2위만 할 것인지 오차범위내 후보 모두를 할 것인지 등 세부규정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결선투표를 할 경우 1차 투표에서 1위를 한 후보가 하위 후보간 합종연횡으로 인해 결선투표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악용될 소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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