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밤 9시 40분 방송
행복한 빈털터리로 사는 법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늘 활력이 넘치는 자연인 심남수(67) 씨. 자연산 마를 먹고 말오줌나무와 독활로 꾸준히 건강관리를 하는 그도 한땐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사는 게 지쳐 인생을 끝내려고 한 적이 있었다. 도시에서의 삶은 이제 잊고 싶다는 그에게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젊은 시절, 학원을 운명하며 많은 돈을 벌었던 자연인. 건물을 짓기 위해 학원을 처분하자마자 소송에 휘말렸고 재판에 패소해 매일 밤을 술로 보내야만 했다. 모든 재산이 가압류가 걸리고 그의 삶은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다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 가족들을 생각하며 힘을 낸 자연인. 그렇게 상대방이 서류를 조작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기까지 5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모든 걸 제자리로 돌려놨지만 몸과 마음은 피폐해졌고, 결국 모든 걸 내려놓은 채 산을 택했다.
자연인이 직접 지은 집엔 전기가 없어 지붕에 만든 구멍 사이로 들어온 빛이 형광등을 대신하고 주워온 현수막이 멧돼지를 쫓기 위한 울타리가 된다. 자전거에 달린 바구니는 텃밭용 바구니로 안전모는 닭 밥그릇으로 사용하는 등 버려진 것들이 그의 집에선 새로운 가치를 찾게 된다.
“내일 죽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다가 죽으면 그것이야말로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라고 자신에게 물으며 산중에서 진정한 삶의 가치를 찾아가는 심남수 자연인의 일상을 따라가본다.
MB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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