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정애 수원시 권선구보건소장

아동 주치의제 도입·전염병 차단 건강 도시, 시민과 함께 만들 것

“사람이 건강한 도시!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박정애 수원시 권선구보건소장은 ‘아동 주치의제도’를 도입·시행, 어린이 질병예방 및 치료의 토대를 만드는 한편, 전 시민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교육과 방역사업을 병행해 전국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메르스와 같은 전염병 사태를 사전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소장과의 일문일답.

-권선구보건소를 소개하면.

권선구보건소는 권선지역 보건의료기관으로서, 개인이 아닌 공중의 보건을 담당하며 시민 스스로 자기건강관리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더불어 치매와 자살예방, 금연·절주, 운동, 영양, 비만관리, 구강, 한방, 모자보건, 방문보건, 감염병 예방사업 등 정신·신체적 건강 향상을 위해 지역주민에게 다양하고 포괄적인 보건행정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1년부터 15년간 수원시자살예방센터를 운영해온 노하우를 접목, 최근 범국민적인 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자살을 사회 공동의 문제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대응책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명존중’을 위한 사회·문화적 분위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수원시아동청소년정신건강센터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올해 주요 추진 성과는.

수원시자살예방센터에서 자살 위험이 일반인의 2배 이상 높은 자살유가족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유가족들 간의 자조 모임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또 종교기관과 종교지도자와의 연대 및 교육을 통한 게이트키퍼를 양성하고 ‘아름다운사람지킴이’라는 청소년들의 자원봉사활동제도를 활용해 지역사회 자살예방 인식의 변화를 유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조기발견에 도움을 주고자 정신보건전문요원과의 상담 창구도 상시 운영하고 있으며, ADHD, 우울 등 정서장애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소규모 집단 프로그램 운영, 사례관리 등을 통해 아이와 소통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조선미 정신의학과 교수와 함께 부모들의 자녀양육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맘 토크 콘서트’는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도 질병이 발생해도 치료약과 병원이 없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해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국제자매도시인 캄보디아 시엠립주 프놈끄라옴 주민들의 질병예방 및 치료와 건강증진에 도움을 주고자 수원시 관내 의료기관단체와 협력해 의료봉사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자라나는 꿈나무를 대상으로 ‘아동 주치의제도’를 도입·시행해 아동시기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질병을 예방 및 치료, 건강한 어린이로 자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또 ‘메르스’와 같은 전염병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 시민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교육 및 홍보를 실시하는 한편, 방역사업도 철저히 하겠다. 

특히 감염병 발생 시 조기에 퇴치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만들어 운영하고자 할 계획이다. 권선구보건소는 앞으로도 생명존중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과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자살유가족 지원사업, 청소년 자원봉사프로그램인 ‘아름다운 사람 지킴이’운영, 관내 종교기관유관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가족중심의 문제 해결 능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권선구만이 가진 지역특수성을 가미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추진, 시민 스스로 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 건강한 도시’ 수원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안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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