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상균 체포영장 집행 변함 없어”vs조계종 “공권력 투입 한국불교 짓밟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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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경찰 조계종, 방송 캡처
경찰 조계종.

경찰이 조계사에 피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해 9일 오후 4시까지 자진 출석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고 최후 통첩을 보내자, 조계종은 조계사에 공권력 투입은 한국불교를 짓밟겠다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도 경찰이 한 위원장 체포에 나서면 즉각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맞서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지난 8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9일 오후 4시까지 한 위원장이 자진 출석하지 않을 경우 경찰력을 조계사에 투입, 한 위원장을 체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도 조계사를 직접 방문, 한 위원장의 자진 퇴거를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조합원들을 조계사 인근으로 결집시켜 한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고, 경찰이 한 위원장 체포에 나서는 즉시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조계사 주변에 기동대 7개 중대 등 600여명을 배치, 경계와 감시 등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의 조계사 진입은 지난 2002년 3월 조계사에서 농성하던 발전노조원들을 체포하려고 들어간 이후 13년여 만이다.

조계종도 경찰의 공권력 투입 방침에 반발했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일감 스님은 발표문을 통해 “조계사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한국불교를 공권력으로 짓밟겠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조계사에 투입된다면 이로 인해 발생되는 모든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덧붙였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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