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이 아닌 정직과 정성을 팝니다”
이들은 소규모라는 핸디캡을 창의와 열정으로 극복하며 강소 기업과 업소로 성장하고 있다. 본보는 이들의 열정과 성공 스토리를 통해 예비 창업자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오늘 타일 1박스를 찾는 손님에게 성심성의를 다하면, 그 1박스가 100박스, 1천 박스가 돼서 다시 찾아왔습니다.”
도·소매업 부문 수상자인 김희정 용현타일 대표(39·여)는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던 몇 번의 고비마다 고객을 믿고 견뎌 온 판단이 틀리지 않았고, 오늘의 안정을 가져 왔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남편인 김창렬 공동대표(38)와 함께 인터넷과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마케팅 활성화를 통해 대형업체와의 싸움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타일 및 도기업체와 직거래를 통해 소비자에게 거품 뺀 가격으로 공급한다.
돈 2천~3천 원 남기기도 어려운 타일 1박스를 찾아주고 구해주면 그 손님은 영원한 큰 손님이 돼서 돌아왔다. 손님이 찾는 타일이 매장에 없으면 전국 방방곡곡 가계를 뒤져서 끝까지 찾아주고, 신제품의 상품 정보는 반드시 업자들에게 알려준다. 특히 직접 시공한 공사에 대해서는 타일 한 조각이 잘못되더라도 상호를 걸고 무한 AS를 제공한다.
이들 부부의 노력은 2006년 33㎡짜리 매장에서 시작해 6년 만에 창고를 갖춘 264㎡ 규모(연매출 5억여 원)의 강소 매장으로 자리 잡았다. 수년 전만 해도 직원 월급 주기에 급급했지만, 현재는 직원 월급은 물론 손님이 없어 매출이 떨어질 걱정은 이제 남의 일이다.
이 부부는 마음도 부자다. 지난 2012년 노인전문기관인 학대받는 노인시설 무료 집 수리 봉사를 계기로 정기적인 후원을 하면서, 홀로 사는 어르신 수도꼭지 무료 교체 등 작은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화장실 수리 등 200~300만 원이 들어가는 큰 무료 공사는 사회복지시설에서 오히려 부담스럽다며 사양하고 있지만 1년에 1~2번은 졸라서라도 무료 시공 봉사를 하고 있다. 이들은 고아원과 양로원 쪽으로도 무료 시공을 확대하는 ‘행복 키우기’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이번 소상공인 경영대상은 인천시와 인천소기업·소상공인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신한은행·인천신용보증재단·경기일보가 공동 후원했다.
유제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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