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산 민자고속도 실시설계 승인 무효” 62일 ‘1인 시위’ 끝낸 민경선 도의원

▲ 경기도의회 민경선 의원이 국회 앞에서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 실시설계 승인 무효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민경선 의원(새정치ㆍ고양3)이 9일 62일간의 릴레이 국회 앞 출근길 1인 시위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 실시설계 승인 무효를 주장하면서 지난 9월10일부터 62일째 국회 앞 1인 시위를 벌여왔다.

 

민 의원은 이날 국회 앞 시위를 마감하면서 “국토부가 민주적 절차를 지키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고 귀를 기울이겠다더니 갑자기 졸속으로 실시설계를 8월7일 승인, 갑의 횡포에 맞서기 위해 지금까지 투쟁을 별여왔다”면서 “하지만 내년 총선까지 국회가 사실상 개점휴업상태에 들어가기 때문에 주인 없는 빈집에 대고 1인시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토부 갑질에 가장 큰 압박카드가 ‘예산 삭감’인데 몇몇 의원들이 이를 거론하며 삭감을 주장했지만 결국 국토부 원안대로 6천900억원이 통과됐다”면서 “이젠 고양시민만 믿고 착한싸움을 벌여야 하는 현실에 봉착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토로했다.

 

현재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와 관련, 지난 11월 중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도시단절과 통로박스 문제 해결을 위한 구조물 합동조사를 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그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동안 진행돼 온 상황 등을 감안, 신뢰감을 얻지 못한 채 요식행위에 그칠 개연성까지 제기되고 있다는 게 민 의원측 설명이다. 서울~문산간 민자 고속도로 사업은 시점부 노선변경 등으로 강서구와 고양시간의 지역소통 단절 폐단, 국사봉ㆍ강매산ㆍ견달산 등 녹지축 전부 훼손, 고양시 구간 성토로 인한 지역단절 등 민원이 잇따라 왔다.

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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