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올해 보수비 등 39억 육박 유사조직 통폐합… 체계도 수술
40년이 넘어 노후화된 인천항 갑문시설이 현대화된다.
또 최근에 완공된 갑문은 정비공사 주기를 4년에서 5~8년으로 조정하고, 유사조직을 통폐합하는 등 갑문 운영조직 체계도 정비키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노후화된 인천항 갑문시설의 안정성 확보와 위탁·운영사업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인천항 갑문시설 운영 효율화 방안’을 수립·시행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5년을 기점으로 인천항 갑문의 통항 선박 수가 1일 36척에서 2014년 16척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지만, 정부가 인천항만공사에 지급하는 위탁·운영 사업비는 2005년 53억 6천만 원에서 2014년 72억 2천만 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양부는 낡은 갑문을 그대로 유지하면 올해 38억 7천만 원인 인천항 갑문 유지보수비가 2016년 39억 2천만 원, 2017년 39억 7천100만 원 등으로 계속 증가해 2020년에는 41억 2천800만 원, 2025년에는 44억 4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원인으로 40년 이상 노후한 갑문 기계설비의 잦은 고장으로 유지보수비 증가, 고위직 위주의 조직구조로 인건비 상승, 유사업무 중복 수행으로 기능별 체계화 부족, 갑문별 제조연도가 다름에도 정비주기를 같게 적용함에 따른 과다한 유지관리비 등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낡은 갑문시설을 현대화해 유지보수비 절감은 물론 관리업무 간소화로 단축된 정비시간을 타 업무로 전환, 갑문 운영인원을 줄이는 한편 이용률이 낮고 완공이 상대적으로 오래되지 않은 50KT-D와 10KT-D 갑문은 정비공사 주기를 현재 4년에서 5~8년으로 조정해 유지관리비를 절감하기로 했다.
해양부는 인천항 갑문시설 운영 효율화 방안이 최종 완료되는 2020년이면 위탁(운영)사업 예산이 현재 기준 매년 11억 원 정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허명규 해양수산부 항만개발과장은 “인천항 갑문시설 운영 효율화 방안 마련을 통해 낡은 갑문시설 현대화로 작업환경 개선과 운영 효율성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갑문 조직체계의 전문성 확보로 정부의 위탁(운영) 사업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정민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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