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公, 파라과이 항공플랜 수립한다

남미지역 공항사업 첫 수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파라과이의 국가항공발전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로 최종 선정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한국교통연구원(KOTI)·㈜유신이 참가한 ‘인천공항 컨소시엄’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파라과이 국가 항공발전 마스터플랜 수립사업’ 수행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인천공항공사가 남미지역에서 사업을 수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업은 파라과이 공공통신부(MOPC)가 국가의 장기적인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수행하는 것으로, 코이카에서 원조사업으로 발주했다. 총 사업비는 300만 달러 규모로, 사업기간은 이달부터 2017년 6월까지 19개월이다.

 

남미의 중앙에 있어 ‘남미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파라과이는 바다를 접하지 못하는 내륙지역에 있는 탓에 물류환경이 낙후돼 있고 주변 국가보다 저조한 기업 투자로 낮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항공여객은 연 100만 명 수준에 머무를 정도로 항공산업의 불모지나 다름없다.

 

이에 따라 파라과이 정부는 2010년 ‘물류 및 인프라 플랫폼 중장기계획’을 수립하고 항공부문 개발과 관련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항공정책과 인천공항의 동북아 허브공항 성장 노하우를 배우고자 코이카 측에 한국의 기술 원조를 요청해 계약이 체결됐다.

 

공사는 향후 파라과이의 남미지역 허브공항 개발을 비롯한 국가 항공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종합적인 중장기계획(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관련 제도 정비와 관계자 국내 초청 연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완수 사장은 “그동안 축적해온 인천공항의 성장 노하우와 경험을 백분 활용해 파라과이의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남미지역 공항사업에 지속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로 삼겠다”고 밝혔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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