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신사 폭발 용의자, 자진 일본행 “화장실 확인하러 갔다”…母 “아들 짓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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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야스쿠니 용의자, 연합뉴스
야스쿠니 용의자.

야스쿠니 신사(神社) 화장실 사제폭탄 폭발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한국인 전모씨(27)가 지난 9일 갑자기 다시 도쿄 하네다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하려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눈길이 쏠리고 있다.

사건 당일 한국으로 귀국했던 그는 그동안 나라 안팎 언론들과의 통화를 통해 야스쿠니 신사 방문은 인정하면서도 사건과의 관련성은 부인해 왔기 때문이다.

전씨는 일본 경찰 조사를 통해 “일본 기자들로부터 (야스쿠니 신사 폭파사건에 관련됐느냐는) 질문을 받아 화장실을 확인하러 다시 일본에 왔다”며 “폭발 사건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는 이날 오후 한국으로 돌아오는 항공권을 예약하고 일본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수사당국은 이날 하네다공항에서 전씨를 임의 동행 형식으로 야스쿠니 신사와 가까운 고지마치 경찰서로 데려가 조사, 건조물 침입 혐의로 일본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도 발부받았다.

일본 수사당국은 야스쿠니 신사 화장실에서 수거한 담배꽁초에서 전씨의 DNA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전북 남원 출신으로 고졸 검정고시를 거쳐 전기기사 자격증을 따고 지난 2009년 공군 사병으로 입대, 현역 부사관 시험에 합격한 뒤 시설(施設) 병과에서 복무하다 지난 3월 하사로 전역한 뒤 군산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어머니는 “우리 아들이 한거 아니다. 제가 볼 때는 일본 자작극이니까 조사 잘 하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현지 영사(領事)를 파견,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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