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만남 男유인… 강도행각 벌인 여고생·군인

7명에 2000만원 상당 빼앗아

성남수정경찰서는 여고생과의 조건 만남으로 성인 남성을 유인한 뒤 강도행각을 벌인 혐의(특수강도 등)로 C씨(21) 등 3명을 구속하고, 여고생 L양(19)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휴가 중 범행에 가담한 연천군 모 부대 소속 상병 J씨(21)를 군 헌병대에 인계했다.

 

C씨 등은 지난달 25일 새벽 2시께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에 여고생 조건만남 글을 올려 알게 된 A씨(48)를 성남시 수정구 배뫼산 인근 주차장으로 유인해 흉기로 위협한 뒤 45만원을 뜯어내고 K5 차량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L양 등 여고생들이 “인적이 드문 곳으로 가자”고 꾀어 피해자들과 함께 C씨 등이 있는 한적한 주차장으로 이동한 뒤 함께 강도행각을 벌이는 수법이었다.

 

C씨 등은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10월부터 최근까지 성남 일대에서 모두 7차례에 걸쳐 2천만원 상당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모두 30~40대의 남성으로 “청소년 성매매하면 처벌을 받는다. 이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겠다”는 협박에 신고조차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