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3선 중진’ 신학용,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박상은 24일 대법원 선고… 민경욱은 송도동 전입
인천지역 3선 중진인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계양 갑)은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 나은 인물에게 제자리를 양보키로 결심했다”며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신 의원은 오는 22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어 총선 출마 여부에 정가의 관심이 쏠렸었다.
송영길 전 인천시장도 이날 인천지역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송 전 시장은 이날 본보와 통화에서 “인천을 지키겠다. 구체적인 출마지역은 당 지도부 문제가 정리되면 협의해서 결정하겠다”며 인천 출마 입장을 밝혔다.
특히 신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이 지역 출마설이 나돌았던 송 전 시장의 출마 지역도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송 전 시장은 그동안 정치적 고향인 계양지역과 험지(險地) 출마론 차원의 연수구 또는 강화지역 출마를 놓고 고심해 왔다.
오는 24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법원 상고심 선고를 앞둔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 선거구(중·동·옹진)도 이달 중으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박 의원은 이날 “현재는 현역이니까 지역에서 내 책임과 임무를 열심히 하고 있다”며 “총선 출마 문제는 재판 결과와 새누리당, 주민 등의 뜻에 따라 결정하겠다”며 기회가 되면 출마하겠다는 뜻 밝혔다. 이 지역은 새누리당 지역 인사 3~4명이 출마를 준비 중인 가운데 중앙당 전략공천설도 나오고 있다.
분구가 예상되는 연수구 지역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를 준비 중인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도 최근 송도동에 전입하고 지역 학연 인사를 중심으로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민 전 대변인은 오는 15일 연수구 지역에 예비 후보등록을 하고 입당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선거구 획정과 주요 출마 예정자의 출마 지역 결정 등에 따라 선거 구도에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빠른 곳은 예비 후보등록일을 시작으로 늦게는 내년 1~2월이나 돼야 모든 변수가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제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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