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이 사용하던 ‘기억교실’ 존치 문제로 논란을 겪고 있는 안산 단원고가 예정대로 내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1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안산을 포함, 평준화지역 9개 학군은 후기 고교(일반고, 자율형 공립고) 입학전형 계획에 따라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내년도 신입생 배정을 위한 원서를 접수한다.
지난 9월 도교육청이 확정한 ‘2016학년도 인가 학급 및 정원’에 따라 내년도 단원고 신입생 정원은 12개 학급 300명(학급당 25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단원고가 내년도 신입생을 받으려면 현재 3학년이 사용하는 4개 교실 이외에도 8개 교실을 더 확보해야 한다.
도교육청은 10개 기억교실(명예 3학년 교실)을 내년 1월11일 명예졸업식 때까지만 유지한 뒤 이를 손질해 재학생 교실로 활용할 예정이었으나 416가족협의회는 지난 9월 교사(校舍)를 증축해 기억교실을 재학생 수업공간과 완전히 차단해 존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지난달 학교 진입로 옆 시유지에 건립할 가칭 ‘416민주시민교육원’에 기억교실을 이전·복원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으나 양측 간 이견이 여전하다.
도교육청은 “신입생 모집과 416민주시민교육원 건립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416가족협의회 측과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사회적 합의’를 통한 해결을 기대하고 있다.
송우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