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박물관 ‘청주양씨 기증 유물’展
청주양씨는 원나라 양기(楊起 1303∼1394)가 고려로 들어와 시조가 된 이래로 많은 인물들을 배출했다. 조선전기에 문장과 글씨로 잘 알려진 양사언, 양사준, 양사기는 중국의 삼소(三蘇;소식, 소순, 소철)에 견주어 질 만큼 유명하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 제1부 ‘청주양씨, 출발’에서는 시조인 양기의 초상을 시작으로 청주양씨 가계와 인물에 대하여 알아본다. 이어 제2부 ‘청주양씨, 서예문장가’에서 당대 서예ㆍ문장가로 널리 이름난 봉래 양사언과 그의 동생 양사준의 작품을 보여준다.
제3부 ‘청주양씨, 복식’에서는 16~17세기 남녀 출토복식과 이를 현대의 고운 옷감으로 다시 지어 재현했다. 제4부 ‘청주양씨, 맥을 잇다’에서는 오랜 기간 후손들이 소중히 보관해온 가보들을 통해 그 역사와 전통이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음을 드러낸다.
특히 기록으로만 전하던 양사언의 날비 ‘飛’를 처음 공개하고 조선 전기에 유일한 전쟁가사를 쓴 양사준의 남정가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또 전시개막에 앞서 15일 오후 2시부터 청주양씨 기증유물 관련 학술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도내 여러 문중에서 보관해 오고 있는 유물들도 보다 향상된 환경에서 잘 관리되며 후세에 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700여 년의 전통을 지켜온 청주양씨 문중의 자취를 통해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좀 더 깊이 있게 알아 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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