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삼 S. H. 알타그룹 후세인 회장 “인천항 물동량 크게 늘려… 인천 명예시민 됐어요”

국산 신·중고차와 부품 등 중동에 수출 “차량 수출단지 야적장 부족 아쉬워”

“친절하고 살기 좋은 인천에서 오래오래 지내고 싶습니다”

 

14일 인천 명예시민이 된 리비아인 하이삼 S. H. 후세인 알타그룹 회장(39)은 “제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인 인천의 시민으로 인정받게 돼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고 전했다.

 

후세인 회장은 이날 인천시장 접견실에서 유정복 시장으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후세인 회장은 지난 2005년부터 인천에서 알타그룹을 비롯한 4개 무역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전문경영인이다. 국산 신·중고 자동차와 타이어, 부품 등을 중동지역으로 수출하고 있다. 현재는 부인과 딸, 아들 등 가족이 모두 송도국제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후세인 회장은 최근 한국GM 수출량 감소 등으로 인천항 물동향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중고차 수출 증대 등 물동량을 크게 늘려 인천항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인천의 29번째 명예시민이 됐다. 최근 2년동안 르노삼성이나 현대의 신차 9천900여대를 중동지역에 수출했으며, 중고차는 연간 7만~10만 대 수출량을 기록할 정도로 인천항 물동량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도 넥센타이어, 금호타이어 등 타이어 수출량도 연간 30만개에 달할 정도다.

 

후세인 회장은 “대한민국 제품은 중동지역에서도 품질이 우수해 신뢰를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고국인 리비아가 안정이 된다면 더 많은 한국회사와 교류하고 싶다”고 전했다.

 

후세인 회장은 인천에 대한 애정도 표현했다. 후세인 회장은 “인천시민들은 정말 친절하다. 처음 인천에 왔을 때부터 매우 만족하고 있다”면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만 가능하다면 인천에서 오래오래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후세인 회장은 “수년동안 타국인 대한민국에서 기업을 운영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결실을 맺었다는 보람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제 인천의 한 사람으로서 더욱 열심히 비즈니스에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천은 중고차 수출거점으로서 중요한 입지를 갖고 있지만 합법적인 중고차 수출단지 야적장 등이 부족하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이 문제가 해결돼 인천이 더 큰 중고차 수출 허브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진=장용준기자/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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