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세관, 35차례 3만2천여갑 호주행
일당 2명 입건… 유사범죄 수사 확대
인천공항세관은 15일 휴대전화 케이스로 위장해 담배를 외국으로 대량 밀수출한 혐의(관세법 위반 등)로 A씨(33)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부산에 휴대폰 케이스 판매업체를 위장설립한 뒤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35차례에 걸쳐 국내에서 구입한 담배 3만 2천880갑을 호주로 밀수출한 혐의다. 이들이 밀수출한 담배는 모두 1억 4천800만 원에 달했다.
특히 이들은 사전에 담배와 크기가 비슷한 실제 휴대폰 케이스를 특송우편으로 보내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부산시내 편의점을 돌아다니며 3개월에 걸쳐 3만여 갑의 담배를 구입해 호주의 중간상인에게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에서 4천500원에 살 수 있는 담배가 호주에서 1만 9천 원 정도에 거래되다 보니 중간 마진이 많아 밀수출이 성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세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같은 유형의 담배 밀수출 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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