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2조원 주식 순매도, 채권은 690억 순매수
유가 하락 충격으로 재정 상황이 악화된 산유국들이 국내에서 투자금을 회수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에서 1조990억원의 증권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10월에는 6940억원의 증권을 순매수하면서 5개월 만에 ‘사자’로 돌아선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은 11월에 다시 매도 우위를 보였고 국내 순투자 흐름도 한 달 만에 꺽이게 됐다.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가 순매도로 돌아선 것은 유가 하락 영향이 컸다.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달 국내 주식 3083억원을 순매도했다. 싱가포르도 3524억원의 주식을 팔며 외국인 순매도를 이끌었다.
유진혁 금융투자감독국 팀장은 “외국인의 주식 투자 감소는 유가 하락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석유제품을 정제하는 싱가포르도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부문별로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주식 1조168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같은 기간 채권은 690억원 순매수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규모는 430조1000억원으로 전 월 말 대비 11조7000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규모는 1000억원 감소한 102조원을 기록했다.
/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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