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농업 100년, 미래를 준비한다] 完. 경기도농업기술원 ‘신기술 보급사업’

21세기 농업, 농사가 아닙니다 기술입니다

Untitled-1.jpg
중학교 진로탐색 농촌체험 .
잇따른 FTA로 인한 수입산 농산물 증가와 IT 시대의 도래. 흔히들 농업이 위기를 맞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경기농업은 지난 100년간 시대와 발맞춘 발전을 거듭하며 미래의 신성장 동력으로 거듭났다. 활발한 도농교류로 경기지역 농촌은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천쌀과 여주쌀, 김포쌀 등 경기지역 농산물은 신기술 개발을 통해 한국 농업을 이끌어 나가는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경기농업의 산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다양한 기술보급사업으로 경기농업의 또 다른 미래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 맞춤형 기술보급… 농가 애로 해결·일자리 창출
FTA와 쌀 관세화는 농민에게 큰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도농기원은 FTA의 파고를 넘고자 경기쌀의 국제 경쟁력을 향상하는데 주력했다.

 

우선 벼 육묘, 이앙 노력비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생산비 절감 기술을 보급했다. 총 7억2천2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맞춤식 벼 직파재배 교육, 벼 생산비 절감 시범사업을 확대하자 노동력은 35.3% 절감됐고, 생산비는 12% 낮췄다.

 비료 사용량은 450㎏에서 150㎏으로 67%나 줄어들었다. 또한, 해마다 늘어나는 쌀 재고를 해결하고자 쌀 가공ㆍ조리 식품 육성을 통한 6차 산업화에 주목했다. 식생활 형태가 변화면서 1인당 밥쌀 소비량은 지난 2008년 75.8㎏에서 2013년 67.2㎏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반면, 1인당 가공용 쌀 소비량은 같은 기간 5.4㎏에서 9.2㎏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핵심정책인 6차 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정책을 위해서도 6차 산업은 당면 과제였다. 우선, 소규모 농업인에게 창업기술을 지원하고 들깨소스산나물 등 지역농산물을 이용한 향토 음식을 발굴해 상품화했다. 또 쌀 소비 촉진 전문리더 교육(244회), 전통 식문화 계승을 위한 교육을 진행했다. 성과는 놀라웠다. 

Untitled-2.jpg
쌀활용 음식 발굴 보급
농업인 창업 사업장 운영을 통해 12명이 고용됐고, 쌀 활용 교육을 통해 쌀을 이용한 음식섭취 횟수가 증가했다. 전통식 문화 계승 전문 인력 양성으로 9명이 자격증을 취득했고, 강사 6명이 배출되고 1명이 창업하는 등 전문적인 인력도 육성했다. 안전한 농작업 환경개선을 통해 농업 생산성은 올리고, 농작업 재해발생률은 현저히 줄었다. 

아울러 농작업 안전전문 위원회와 업무협의 및 평가회를 개최해 다양한 교육, 컨설팅 등을 진행했고 농작업 환경을 개선하는 편이 장비를 보급해 농작업능률향상과 근골격계질환을 예방하는 데 힘썼다. 

이를 통해 노동투하 시간이 연 304시간 줄고, 인건비는 연 1천298만2천원 감소했다.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질병으로부터 가축을 보호하고자 안전 축산물 생산 기술 및 미생물 공급 지원도 진행했다.

 

 사육 환경개선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돈사 환경개선 양돈 종합관리로 양돈농가의 수익으로 연결되는 MSY(Marketted-pigs per Sow per Yearㆍ모돈 한 두가 연간 출하하는 비육돈 두수)가 17.5에서 20두로 증가했다.

 또한, 농식품부산물 발효사료 제조 이용으로 한우 사료비를 17% 절감했으며, 미생물을 이용해 축사 냄새와 항생제 사용량이 감소했다. 이를 통해 농가는 사육환경개선을 통한 에너지 절감 및 생산성 향상, 조사료 및 농산부산물 활용 확대로 사료비 절감, 축산농가 환경개선, 가축질병 감소 등의 효과를 거뒀다.

■ 전문가 육성+농촌 이미지 제고… 탄탄한 농업 기반 마련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는 농업을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국민적 관심 증대가 빠질 수 없다. 

특히 지역농업 발전을 위해서는 현장 지도 인력의 역량 강화와 농민 자립 역량을 개발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농기원은 창조적 미래농업을 이끌어갈 농업인을 육성하고자 농업대학, 전문기술교육, 실용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열었다. 

경기농업대학 5기(곤충산업과, 스마트농업과, 농업강사 양성과, 농업 CEO양성과)를 통해 98명의 전문인력을 교육했다. 전문기술을 갖춘 농업인을 길러내는 농업인 대학은 도내 17개 시군에서 진행돼 1천943명이 수료했다. 또 품목별 최고 농업 CEO를 육성해 미래농업을 선도할 농업전문경영인 165명을 선발, 전문적인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했다.

Untitled-3.jpg
미생물 가축급여, 경기농업대학 농업강사양성과 교육, 경영역량향상 교육, 강소농 대전
 또한, 농촌 지도공무원의 전문지도 역량을 키우고자 지도사업을 활성화하는 기반 조성에도 힘썼다. 농촌지도 사업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워크숍과 세미나 등을 주기적으로 개최했으며, 전문지도 연구회, 전문기술 연수, 글로벌 역량강화 훈련, 신기술시험연구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 

이로 인해 총 440명의 농촌지도 공무원이 전문역량을 개발해 농촌지도의 효과를 더욱 높이게 됐다. 도민들이 농촌에 대한 중요성을 체감하도록 다방면으로 농촌진흥사업을 알리는 데도 힘을 쏟았다. 

농업과학교육관을 연중 개방해 도시민, 유치원, 학생 등 총 3만5천명이 다녀갔고, 경기농업에 대해 체험하도록 하는 ‘경기농업 공감프로그램’은 29차례 진행돼 1천93명이 참여했다. 농촌, 농업에 대한 이미지를 높이고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확산하면서 올해 농촌진흥기관 홍보 우수기관에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 다양한 연계사업… 경기농업 통해 시너지 창출
농촌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최근 체험학습 수요가 늘어나자 도농기원은 학교와 연계한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농촌체험을 활성화 했다. 

정규 수업과정을 농촌으로 유치하는 ‘농촌체험 시범학교’에는 11개 학교에서 620명의 학생이 참여했으며, 학교로 찾아가는 농촌현장학습(42개교ㆍ4천976명),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진로탐색 농촌체험 등을 운영해 학생들이 농촌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하고 관심을 갖도록 유도했다. 경기도 농촌교육 농장이 소개되자 이는 농가의 소득 증대로 곧바로 연결됐다.

고령화된 농촌지역의 삶의 질 향상과 활력을 위해 추진한 농촌건강장수마을은 마을의 분위기를 변화 시켰다. 농촌건강장수마을을 육성하자 이웃마을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활기찬 마을로 바뀐 것.

 또 도에서 시행하는 ‘도농복합따복공동체 조성’ 사업과도 연계해 양주시 겨르메기 장수마을에서는 풍소 놀이 공연, 메주 만들기 체험 등에 147명의 체험객이 방문했다. 농촌 취약노인을 대상으로 한 마을 돌봄 활동, 농촌노인 소일거리 지원 등은 노인의 사회활동 참여를 높이고 농촌 취약노인 공동체를 보듬어 농촌 노인들의 생활이 안정되는 것은 물론 활기찬 생활을 유지하도록 했다.

Untitled-4.jpg
학교로 찾아가는 농촌체험
 지난 2012년에는 도시농업을 활성화하고자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도시농업전문가(마스터 가드너)를 도입해 146명의 도시농업 전문가를 양성, 지역 도시농업 활성화는 물론 도시민과 농업인의 교류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작지만 강한 강소농을 육성하고자 총 8천930건의 컨설팅과 교육, 농가경영현장 실용화 사업 등을 추진해 강소농의 역량개발을 통한 강소농 농업인의 현장 애로 해결에도 지속적으로 나섰다.

임재욱 원장은 “수많은 위기와 어려움 속에서도 다양한 기술개발과 보급으로 지역농업 특성화를 구축하고 경기농업이 발전을 거듭해왔다”면서 “농가와 농촌, 경기도 농업기술원이 함께 힘을 모아 경기농업 100년의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