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오른팔’ 강태용 국내 송환 “조희팔 죽었다”…4조원대 사기극 이번엔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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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강태용 국내 송환, 연합뉴스
강태용 국내 송환.

4조원대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최측근인 강태용(54)이 16일 김해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됐다.

대구지검 검사와 수사관들은 중국 현지에서 강태용의 신병을 인계받아 이날 오후 3시50분 대한항공 KE787편으로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검찰은 KE787 항공기를 국제선 계류장이 아니라 보안이 좀 더 철저한 화물 터미널 주변 주기장에 비행기를 주기시킨 뒤 강태용을 승용차에 바로 태워 대구지검으로 데려갔다.

그는 지난 2008년 조희팔과 함께 중국으로 도피한 뒤 인터폴에 수배된 상태였다.

검찰은 강태용의 신병을 불법 체류에 따른 강제추방 형식으로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지난 10월11일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 모 아파트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검찰에 따르면 강태용은 지난 2004∼2008년 조희팔과 함께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면서 투자자 4만여명으로부터 4조원 정도를 받아 가로 챈 뒤 중국으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현재 강태용에 대해 사기, 뇌물 공여, 횡령, 범죄수익 은닉 규제법 위반 등 30여건의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태용은 조희팔이 운영하던 유사수신 업체의 부회장으로 조희팔의 생사나 정관계 로비 여부, 은닉자금 향방 등을 수사하는데 핵심 인물로 지목받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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