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뚝… 휘발유 1천200원대 등장

도내 경유가격도 올초 이후 1천원대 재진입

경기도에서 휘발유를 1ℓ당 1천2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가 10개월만에 다시 등장했다. 경유 가격도 지난 1월 이후로 처음 1ℓ당 1천원대로 떨어졌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여주시 알뜰(EX) 서여주 주유소는 휘발유를 1ℓ당 1천294원에 판매하고 있다. 

휘발유를 1ℓ당 1천200원대로 판매한 주유소가 등장한 것은 지난 2월13일 파주시 (주)윈업 주유소가 1ℓ당 1천289원에 판매한 이후로 10개월만이다. 경유 가격도 11개월 만에 1천원대로 떨어졌다. 현재 여주시 알뜰(EX) 서여주 주유소와 포천시 유광주유소가 경유를 1ℓ당 각각 1천74원과 1천8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내려간 것은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이다. 국제적 원유 비축량보다 공급량이 많아 기름값이 곤두박질하고 있는 것이다. 오피넷에 공개된 지난 15일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1배럴당 33.82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4년12월29일 배럴당 33.26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15일 기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에 힘입어 전날보다 1.04달러 오른 1배럴당 37.35달러에 거래를 마쳤지만, 원유 공급량이 조절되지 않으면 곧 다시 하락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국내 유가 역시 점차 떨어질 것으로 한국석유공사는 내다봤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수요보다 공급이 많으면 가격은 자연스럽게 하락하게 돼 있는데 원유 생산량이 통제되지 않고 있어 국제 유가 하락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국제 유가 하락이 국내 기름값에 단기간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지만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점차 내려가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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