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열풍에도 우린 배달의 민족? 가구당 식비 절반은 ‘외식비’ 지출

요리 관련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집밥’ 열풍이 거세지만, 최근 한국인은 식비의 절반가량을 음식을 사먹는 데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16일 발표한 ‘2015 식품 소비량 및 소비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식비는 50만9천430원으로 이 가운데 42%(21만4천163원)가 외식ㆍ배달에 지출됐다. 세부적으로는 외식에 15만3천477원(30.1%), 테이크아웃을 포함한 배달에 6만686원(11.9%)을 지출했다. 

나머지는 신선농산물(18만3천126원)과 가공식품(11만2천141원)을 사는 데 썼다. 특히 1인 가구의 배달ㆍ외식비 비중은 55.1%로 절반을 넘어섰다. 2인 가구는 44.3%, 3인 가구는 39.7%, 4인 가구는 36.9%로 나타났다. 맞벌이 부부는 외식과 배달비 비중이 41.5%에 달했고, 외벌이 부부는 36.2%였다.

 

간편하게 한 끼 식사를 마련할 수 있는 ‘즉석 조리 식품’ 수요도 늘었다. “즉석조리 식품을 산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74.6%로, 2013년(61.9%)과 지난해(72.6%)에 이어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이다. 연령대가 낮은 가구, 어린이ㆍ유아를 둔 외벌이 가구 등에서 특히 즉석조리 식품 구입 경험률이 높게 나타났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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