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빼돌리는 등 지적장애인 등친 20대 부부 검거

실종신고된 지적 장애인을 집으로 데려간 뒤 예금을 빼돌리는 등 악행을 저지른 20대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17일 영리 유인 등의 혐의로 정모(20)씨를 구속하고 아내 송모(21·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정씨 부부는 지난달 3일께 지적장애 3급인 김모(20)군을 부산 연제구 원룸으로 데려온 뒤 김군이 학교 청소일을 하며 모은 돈 477만원을 통장에서 인출해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김군의 명의로 휴대전화 2대를 개통한 뒤 중고 휴대전화로 100여만원에 팔아넘긴 혐의도 받고 있다.

 

3개월짜리 아기를 키우는 정씨 부부는 별다른 수입이 없자 지인을 통해 알게 된 김군을 데려와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김군의 가족이 실종신고를 한 뒤 김군의 휴대전화에 경찰의 위치추적 메시지가 뜨자 유심칩을 빼 팔아 버렸다.

 

경찰은 정씨 집 부근에서 배회하던 김군을 발견해 실종신고된 사실을 파악하고 정씨 부부의 범행을 밝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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