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에 경기장 찾은 게 인연 구단과 새 역사 함께한 것 기뻐
클래식 걸맞는 응원문화 다짐
프로축구 수원FC 서포터스 ‘리얼크루’의 김민국(31) 회장은 클래식 구단에 걸맞는 응원문화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013년 수원FC가 K리그 챌린지에 데뷔한 이후 공격축구의 매력에 빠져 골수팬이 돼버렸다는 김 회장은 “처음에는 수원FC가 챌린지에 데뷔한다는 플래카드를 보고 호기심에 경기장을 찾았는데 축구 스타일이 너무 재미있어서 따라다니다 보니 어느새 리얼크루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회원들끼리 우리가 응원하는 동안 ‘과연 클래식에 승격할 수 있을까’ 하고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막상 현실이 되니 믿기지 않고 너무 놀랍다”라며 “지난 3년 동안 팬 층이 두텁지 않아 많이 외로웠지만 구단의 새 역사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많은 팬들을 보유한 타구단의 서포터스와 달리 리얼크루는 20여명의 소수정예가 활동하다 보니 응원단 버스를 지원받기 어려웠고, 평일이면 회사에 월차를 내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원정응원을 떠나기 일쑤였다. 응원전을 벌이더라도 누구하나 잠깐 멈추면 티가 났기에 경기가 끝나면 회원들의 목이 쉬는 것도 다반사였다.
김 회장은 “최근들어 리얼크루에 대한 많은 분들의 관심은 기분 좋은 일이지만, 아직 부족한 리얼크루의 응원문화에 실망하실까봐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내년 시즌까지 회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즐거운 응원문화를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년 시즌부터 수원 삼성과의 더비가 열린다”라며 “리얼크루는 수원 삼성의 서포터스인 ‘프렌테 트리콜로’에 비해 많이 부족하지만 그들을 존중하며 선의의 라이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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