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쏜 청춘들 ‘수원FC’] 수원FC 서포터스

20여명 소수정예 인원 활동 뜨거운 열정으로 응원 펼쳐
팀 승격 후 카페 회원 급증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한 수원FC의 뒤에는 소수 정예의 서포터스 ‘리얼크루’(Real Crew)가 늘 함께한다.

20여명의 소수정예 회원이 활동중인 리얼크루는 수원 삼성의 ‘프렌테 트리콜로’, FC서울의 ‘수호신’ 등 수만명 규모의 1군리그 유명 서포터스와 비교조차 할 수 없지만 ‘일당백’ 정신으로 수원FC의 클래식 승격에 힘을 보탰다.

리얼크루는 지난 2003년 수원FC의 전신인 내셔널리그 수원시청의 창단과 함께 축구를 좋아하는 40여명의 회원들이 모여 결성했다. 당시에는 리얼크루가 아닌 시민공모를 통해 ‘화성(수원성)을 지키는 장벽’이라는 의미의 ‘포트리스’로 출범했다. 

포트리스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 20여명의 회원들이 꾸준히 홈과 원정을 오가며 실업축구에서 가장 활발한 응원전을 벌여왔지만, 2007년 회원들이 생업에 종사하느라 어려움을 겪으며 온라인상의 활동만 유지해왔다.

수원시청이 수원FC로 이름을 바꿔 K리그 챌린지에 데뷔한 2013년 10여명의 회원이 리얼크루라는 이름으로 다시 뭉쳤다. 규모가 워낙 작아 원정버스 지원도 받기 어렵지만 매 경기마다 운동장을 찾아 수원FC를 목 놓아 외치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팬들의 관심이 적은 내셔널리그와 챌린지를 거쳐 내년부터는 클래식 무대에서 당당히 수원FC를 응원하게 된 리얼크루에게 최근 반가운 일이 생겼다. 수원FC에 대한 높아진 인기 만큼이나 리얼크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어서다.

13년 동안 수원FC 서포터스로 활동한 김영훈씨는 “지난달 25일 서울 이랜드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수원FC의 ‘막공’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후 회원들만 주로 이용했던 리얼크루 카페의 방문자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물론 한달 사이 300여명의 카페회원이 증가했다”라며 “수원FC의 활약으로 리얼크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진정한 수원FC의 서포터스로서 멋진 응원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회원들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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