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철도 2호선 시승기
내년 개통, 마무리 공사 한창 시민들 ‘안전·경제성’ 호평
17일 오후 2시께 인천도시철도 2호선 인천대공원역(226 정거장). 역사를 포함한 215공구 대부분의 건설 공사는 끝났고, 안내 전광판 등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시승 및 차량기지 현장견학 행사에 시민 40여 명과 함께 인천대공원역사를 찾았다. 지하철이 들어온다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잠시 후 스크린도어 너머로 2칸(량)짜리 작은 지하철이 스르르 역사로 미끄러져 들어왔다. 현재 인천지하철 2호선은 무인시스템 등 차량운행시스템의 시범운영 등이 진행 중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보다 크기가 작은데도 큰 유리창 탓인지 쾌적했다. 정식 운행 속도의 절반 정도인 시속 40㎞로 달렸지만, 덜커덩 소리도 거의 나지 않는 등 매우 조용했다.
특히 지하철 내부엔 화재 등 비상사태 시 쉽게 대형 유리를 깨고 탈출할 수 있도록 창문파괴장치를 비롯해 관제실 등과 직통으로 연락할 수 있는 비상인터폰, 화재 감지 및 진압장치, 소화기 등이 곳곳에 설치돼 있었다.
지하철은 마지막 역인 운현역을 통과해 차량기지로 들어섰다. 시민에게 차량기지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민들은 인천대공원역에서 차량기지까지 왕복으로 지하철을 시승한 뒤 차량기지에서 각종 안전을 위한 점검절차에 대한 설명과 비상출입문 동작을 해보는 등 인천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연숙씨(58·여)는 “대구지하철 화재 사고 탓인지 안전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생각이 든다. 또 자칫 적자 운영으로 혈세가 투입되는 것을 막고자 경제성을 생각한 점도 맘에 든다”면서 “우리들의 발이 될 지하철이 안전하게 잘 운영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도시철도본부 관계자는 “시민에게 건설 중인 2호선에 대해 설명하는 등 소통하려는 차원에서 시승행사를 마련했다”면서 “더욱 안전한 지하철이 되도록 마무리 공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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