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제친 현대건설, 선두 탄탄대로

올 시즌 연패 안긴 흥국생명 격파 3연승 달리며 2위와 승점 10점차

▲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과 수원 현대건설의 경기에서 현대건설 선수들이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 현대건설이 올 시즌 유일하게 꺾어보지 못한 인천 흥국생명을 제치며 3연승으로 선두 독주채비를 구축했다.

 

현대건설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최종전에서 양효진(17점ㆍ5블로킹), 에밀리 하통(16점), 한유미(11점)가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 ‘주포’ 테일러 심슨이 발목 부상으로 빠진 인천 흥국생명을 3대0(25-23 25-22 25-13)으로 제쳤다.

이로써 올 시즌 3패 중 유일하게 2연패를 안긴 흥국생명에 설욕한 현대건설은 승점 35(12승3패)로 2위 화성 IBK기업은행(승점 25)과의 격차를 10점으로 벌리며 전반기를 마쳤다. 반면, 최근 2연패를 당한 흥국생명(승점 24)은 2위 도약에 실패했다.

 

1ㆍ2세트에서 현대건설은 심슨이 빠진 대신 이날 부상에서 돌아온 이재영(13점)의 퀵오픈과 김수지(11점), 김혜진(9점)의 이동공격을 앞세운 흥국생명의 만만치 않은 저항에 힘든 경기를 펼쳤으나, 뒷심에서 앞섰다.

1세트 23-23에서 한유미의 오픈 공격과 김세영의 블로킹 성공으로 승리를 따낸 현대건설은 2세트에도 23-22에서 에밀리가 김수지의 공격을 가로막은데 이어 깨끗한 퀵오픈을 성공해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3세트 초반 양효진의 연속 블로킹으로 8-2까지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가른 뒤 정미선, 정다은 등 백업 멤버들을 고루 기용하는 여유 끝에 흥국생명을 13점으로 묶고 경기를 끝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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