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단을 멋대로 짜거나 일부러 고가의 품목을 구입하는 등 급식 예산을 낭비한 학교들이 경기도교육청 감사에 덜미를 잡혔다.
1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학교급식 운영 전반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한 결과 15개 지역 29개 초·중·고교에서 총 62건의 위법·부당 사항을 적발했다.
4개교는 식재료 유사 품목 중 단가가 비싼 품목을 구매해 3천800여만원의 예산을 낭비했다. 또 5개교는 월별로 식단과 급식비 예산을 계획적으로 운영하지 않아 연말에 잔액을 과도하게 남기고 그 잔액을 일시에 집행하기 위해 값 비싼 냉동식품이나 양념류를 다량 구매해 창고에 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내년부터 모든 학교에서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eaT) 사용을 의무화하는 한편, 급식분야 감사 처분기준을 세분화하고 학교급식 운영상황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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