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학교에서 야생 족제비에 의한 정전이 발생, 일부 화장실 사용이 금지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17일 경기대학교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야생 족제비가 경기대 정문 주변 지하 공동구에 들어가 땅속에 묻혀 있던 전선을 물어뜯으면서 정전이 발생했다.
학교 측은 비상발전기를 가동했으나 5개 강의동의 전기 공급이 15분가량 중단됐다. 또한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이들 강의동의 화장실 사용이 금지되면서 일부 학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에 한국전력 경기지역본부와 학교 측은 긴급복구 작업을 벌였으며, 오후 1시50분께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 한전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야생 족제비가 지하 공동구에 설치된 전선을 물어뜯으면서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기대 관계자는 “학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즉각 긴급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며 “갑작스레 기온이 떨어지면서 족제비가 추위를 피하기 위해 지하 공동구에 들어갔다가 정전이 발생한 것 같다”고 밝혔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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