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이 섬지역 주민 대상 의료봉사를 통해 병원의 설립 이념인 ‘박애·봉사·애국’ 정신을 실현하고 있다.
길병원은 지난 18일 이근 병원장과 의료진, 간호사, 진료협력센터 등 봉사단원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시 옹진군 덕적도 소야리 마을회관에서 섬지역 주민을 위한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이번 의료봉사는 길병원이 지난 3일 옹진군과 맺은 ‘섬 주민 건강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의 하나로 이뤄졌다.
특히 섬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혈당 검사를 비롯해 혈관 나이 검사, 문진 및 약 처방, 고령자의 통증 조절 주사 치료, 심장 초음파 등이 진행돼 섬에 거주하는 어르신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섬 주민 김송희 어르신(79·여)은 “형편도 어려운 데다, 병원이 너무 멀어 치료받을 생각조차 못했다”며 “이렇게 의사 선생님을 만나 주사 한 대를 맞고 나니, 마치 날아다니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근 병원장은 “교통수단이 많이 발전했지만, 고령에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섬 주민에게 병원 방문은 여전히 쉽지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섬 주민의 건강을 보살피고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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