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밤 9시 50분 방송
그날, 부부 전쟁의 시작
아이들 소리로 매일 소란스럽고 북적거리는 집이지만 어느 한 자리가 늘 허전하다. 남편 김 씨가 11개월 전 집을 나가서 아무 기약도 없이 지금까지 집에 들어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4년 전, 아내는 남편의 자상한 모습에 반했고, 남편은 아내의 밝은 모습에 끌려 결혼을 결심했다. 부부의 문제는 10년 전 남편이 교통사고가 나면서부터 시작됐다. 17차례에 걸친 수술과 4년여에 걸친 치료 끝에 남편은 걸을 수 있게 되었지만 부부의 관계는 회복되지 않았다.
사고 후 남편은 편의점과 호프집에서 일을 했지만 지속적으로 수입을 얻진 못했다. 집이 넘어갈 위기에 처했지만 자기 탓이 아니라며 무관심한 남편. 심지어 아내를 목발로 때리고 목을 조르는 폭력까지 보이자 아내는 남편과의 미래를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
하지만 남편의 입장은 다르다. 경제활동을 계속했지만 잘 되지 않았고, 주변의 충고나 남편의 의견을 무시한 채 아내 혼자 독단적으로 이런저런 일들에 손을 대다가 빚까지 지게 됐다는 것이다.
부부에게 남은 건 미움과 증오뿐이다. 가장의 의무를 버린 남편에게 최후 통첩으로 이혼 소장을 보낸 아내. 과연 이 부부는 리마인드 웨딩과 이별식 중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MB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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