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테크노파크] 2. 산학협력 연구개발 모범 ‘기술닥터사업’과 다양한 中企 지원

기술 애로부터 상용화 지원까지… 기업 현장밀착 ‘맞춤 해결’

산업기술 혁신을 위해 산학협력의 필요성은 꾸준히 강조되고 있고 이에 대한 정부나 지자체의 정책개발과 지원도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는 산학협력이 연구개발 과정에서 상호 역량을 보완하는 동시에 연구에 따른 부담과 위험을 분담하고 연구개발 성과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산학연 연계협력 결정체인 경기TP는 이러한 산학협력의 중심에 있고 대부분의 사업들이 산학협력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찾아가서 도와주는 ‘기술닥터사업’이다.

 

기술닥터사업은 기업 현장 중심의 맞춤형 1:1 애로기술해결 지원사업으로 산학연의 연구자원을 활용한 기업 현장애로기술의 해결을 지원함으로써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및 일자리 창출을 주목적으로 한다.

 

기술전문가를 현장에 파견, 현장애로기술지원을 기본으로 하고 있고 여기에 기업이 갖고 있는 애로기술의 수준과 상황에 따라 중기애로기술 및 시험분석지원 그리고 기술상용화 지원 등으로 나눠 지원한다.

 

▲ 윤성균 원장이 다솔산업 대표와 함께 현장을 돌아보고 있는 모습.
■ 기업 현장 지원 ‘성공 사례’

기술닥터사업 성공사례인 커넥터 전문기업인 (주)웰포인트는 2000년 7월에 창업한 소기업으로 전도체(Contact Pin)의 단면적과 정격전류와의 상관관계 분석에 대한 기술적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휴대단말기용 Micro USB Connector 제품의 디자인 개선과 전기ㆍ기계ㆍ환경적 시장 요건을 충족, 공정 및 불량감소 등의 효과도 거뒀다.

그 결과 삼성전자 1차 협력업체로 선정됐으며 지난해는 전년대비 30억 매출향상과 고용 20명 창출 등의 성과를 얻었다.

 

또한 면니트 가공 전문업체인 (주)선일씨엔티는 1999년 설립 이래 면니트 염색을 전문으로 해 왔으나 섬유원단의 염색공정 중 기름성분으로 인한 원단 불량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기술닥터사업에 문을 두드리게 됐고 3회에 걸친 기술자문 결과 불량률이 기존 30%에서 1%로 감소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기존대비 15억원 가량 상승했다. 

기술닥터사업과 (주)비티씨 문주명 연구소장은 “올해부터 기술닥터사업을 지원받고 있는데 천연물 구성성분의 분획과 분리 및 화학구조 탐색이 천연물 연구의 핵심으로 기술닥터 전문가 자문을 통해 이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었다”며 “전 과정을 지도받음으로써 1년 이상의 기술 축적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다양한 협력업체까지 연결돼 앞으로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SNS 마케팅 전략… 글로벌 시장 ‘노크’

지난달 11일 중국 최대의 인터넷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에 24시간 동안 무려 16조5천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려 세상을 놀라게 했다. 

실제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은 2001년 119조원에서 2014년 1천조원 이상의 시장으로 확대돼 왔는데 특히 모바일을 이용한 전자상거래가 2015년 현재 약 40%를 차지하고 있고 오는 2020년에는 5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한국인터넷진흥원의 모바일 SNS 이용현황 조사(2014)에 따르면 국내 SNS 이용률은 65%로 10명중 6명이 SNS를 일상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조사됐다.

 

경기TP의 중소기업 SNS 온라인 홍보 마케팅 지원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경기TP는 중소기업이 온라인을 통해 판로를 개척, 시장경쟁력과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중소기업 맞춤형 온라인 홍보 마케팅 지원 △SNS 온라인 홍보 마케팅 전략 교육 △중소기업 e-비즈니스 인프라 지원 △중소기업 SNS 소셜네트워크 구축 등 마케팅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 2014 최우수지역지식재산센터 평가회 최우수상 수상.
■ 치열해진 특허전쟁… ‘지식재산센터’ 주목

기업의 흥망성쇠가 눈에 보이는 제품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권리로 이동하고 있다. 기업의 관심도 이 보이지 않는 힘인 권리에 급격히 쏠리고 있으며 그 권리의 대표주자로 떠오른 것이 바로 ‘지식재산(Intellectual Property, 이하 IP)’이다.

 

IP는 특허, 실용신안, 상표, 디자인 등의 권리를 통틀어 일컫는 용어로 현재는 기업의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데 1982년 IP를 포함한 무형자산은 미국 기업 자산의 약 38%에 불과했지만 2000년에는 그 수치가 약 70%대에 이르는 등 이미 물리적 자산의 범주를 넘어섰다.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스마트폰은 약 700여개의 부품으로 이뤄져 있다. 그렇다면 700여개의 부품 가운데 보이지 않는 힘인 IP는 과연 몇 건이나 숨어 있을까? 안테나, 디스플레이, 모뎀, 전원, 카메라, 입력장치, SW응용 등에 약 7만여건의 IP가 스마트폰 한 대를 가득 채우고 있어 이는 부품과 비교할 때 수치상 무려 100배에 이른다.

이제 보이지 않는 IP를 차지하는 기업이 시장의 절대 강자로 우뚝 설 수 있게 됐지만 IP 전쟁에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가세하며 중소기업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싸움이 되고 있다. 많은 중소기업이 IP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이때 경기TP는 도움의 손길을 뻗치는 ‘우군’이 되고 있다. 경기TP 내부에 있는 IP지원 전문기관인 ‘경기지식재산센터’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경기TP는 2014년 기준 한해 동안 경기지식재산센터를 통해 IP지원을 목적으로 중소기업을 방문한 총 거리가 약 5만2천800㎞에 이른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구 한 바퀴 반에 이르는 거리이다.

중소기업의 IP와 관련한 애로가 현장에서 얼마나 많이 그리고 얼마나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센터는 중소기업의 IP 관련 문제 발생 시 현장밀착형으로 조기 진화하고 대책까지 마련해 주고 있다. 

▲ 2014 기술닥터사업 성과발표전시회(5개 추가협약기관과의 협약) 모습.
이러한 경기지식재산센터의 성과는 다양한 수상실적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2012년에 이어 2014년에 ‘지역지식재산창출지원사업 성과평가’ 광역 기준 전국 최우수상 수상과 2013ㆍ2014년 2년 연속 전국 RIPC 컨설팅 실적 1위 달성 그리고 2015년 Young IP Pioneers Award IP기반분야 국가지식재산위원장상 수상 등 중소기업 IP 지원에 관한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 기관임을 인정받고 있다.

 

경기TP 관계자는 “이제 IP 없이는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이에 경기TP는 지역기술 혁신의 산실과 지식산업 창조의 요람이라는 비전을 이루기 위해 경기지식재산센터를 통한 IP 인프라 구축을 한 축으로 선택, 그 선택은 시대의 흐름에 적중했고 경기도 중소기업의 글로벌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명실상부 중소기업을 위한 대표적인 IP 허브로 자리잡은 경기TP의 앞으로의 행보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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