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가계금융ㆍ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보유자산은 3억4천246만원, 대출금은 6천181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유자산 3억3천539만원, 부채 6천51만원)과 비교했을 때 각각 2.1%, 2.2% 증가했다.
보유자산은 금융자산이 26.5%(9천87만원) 실물자산이 73.5%(2억5천159만원)로 이뤄져 부동산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소득이 늘고 여유자금이 생겼을 때 운용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저축과 금융자산 투자’가 43.0%, ‘부동산 구입’ 27.8%, ‘부채 상환’ 23.6% 순으로 답변이 많았다. 금융자산 투자의 주된 목적은 노후대책(54.0%)이었다.
부채는 금융부채 69.9%(4천321만원), 임대보증금 30.1%(1천860만원)로 구성됐다. 금융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가구 중 ‘원리금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는 70.1%로 지난 2013년(71.8%)에 비해 1.7%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출금 원금상환과 이자 지급을 이유로 가계의 저축ㆍ투자,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응답한 가구가 78.7%인 것으로 집계되면서 여전히 대출금에 따른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60세 이상 고령층과 자영업자 등 취약 계층의 부채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60세 이상 가구주 부채는 지난 3월말 기준 4천785만원으로 지난해 4천406만원보다 8.6% 늘어 증가 폭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컸다. 반면에 30세 미만 가구의 부채 증가율은 지난해 5.7%에서 올해 1.7%로 크게 줄었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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