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사회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의 실업률이 4년 만에 12.1%에서 4.8%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는 22일 국내 거주 중인 탈북민의 실업률이 2015년 11월 말 기준 4.8%로 전년도(6.2%)보다 1.4%p 감소했다고 밝혔다.
탈북민 실업률은 지난 2011년 12.1%에서 2012년 7.5%, 2013년 9.7% 등으로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다. 반대로 같은 기간 고용률은 49.7%에서 54.6%로 1.5%p 상승했다.
전체 인구의 평균 실업률이 2014년도 기준 3.5%라는 점을 감안하면 격차가 1%p대로 좁혀진 셈이다.
국내 거주 탈북민의 생계급여 수급률과 학업 중도탈락률도 2011년 46.7%, 4.7%에서 2015년 25.4%, 2.2%로 크게 낮아졌다.
올해 1∼11월간 입국한 탈북민은 모두 1천88명으로, 누적 입국자수는 2만8천607명이 됐다. 이중 현재 국내 거주 중인 탈북민의 수는 2만6천514명이다.
탈북민 대다수는 서울(26%), 경기(29%), 인천(9%) 등 수도권에 밀집해 있으며 초·중·고교생은 2천717명, 대학생은 1천935명으로 집계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탈북민의 자립·자활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등 노력에 힘입어 주요 정착지표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자산형성제도(미래행복통장)로 취업과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역량이 축적되면 창업 등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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