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죽였어” 전화 후 자살기도 60대男 의식불명

양주 집에서… 30대 딸은 목졸려 숨진채 발견

‘딸을 죽였다’고 부인에게 전화한 60대 남성이 음독자살을 시도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새벽 2시40분께 “손자들을 봐주러 잠깐 아들 집에 와 있는데, 집에 있던 남편이 딸을 죽였고 자신도 죽겠다는 전화를 걸어왔다”는 A씨(62·여)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곧바로 양주의 A씨 자택으로 출동, 집안에 쓰러진 A씨 남편 Y씨(66)와 친딸(36)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Y씨는 약물을 먹고 의식불명인 상태였고 딸은 목이 졸려 숨져 있었다.

 

경찰은 Y씨를 인근 병원으로 후송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딸의 부검을 요청, 1차 부검결과 경부압박질식사라는 판명을 받았다.

Y씨는 아직 의식불명인 상태이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Y씨가 평소 복용하던 협심증 약을 과다복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Y씨는 부인, 딸과 함께 살고 있었으며 미혼인 딸은 최근까지 사업을 하다 현재는 집에서 쉬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조사했지만, Y씨가 왜 그랬는지에 대한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며 “Y씨가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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