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총선 공천준비 체제 돌입

새누리 공천특위 첫 회의… 올해 안 기본적 룰 결정
새정치 선출위, 현역 평가 시작… 하위 20% 물갈이

여야가 22일 내년 20대 총선 후보 공천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새누리당 공천제도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비공개로 1차 회의를 갖고 공천룰 마련에 돌입했다. 김무성 대표는 회의에 앞서 위원장인 황진하 사무총장(파주을)을 비롯, 13명의 위원들에게 꽃다발과 임명장을 수여했다. 특위는 오는 25~27일 연속으로 회의를 열어 주요 의제들을 논의할 예정이며 올해안에 공천룰과 관련해 기본적인 결론을 낼 것으로 전해졌다.

 

첫 회의에서 결정된 공식 의제는 후보자 경선방식과 우선추천지역·단수추천 관련 룰, 후보자 자격심사 기준, 여성·장애인·청년·소수자 배려 방식 등 4가지라고 황 사무총장이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전략공천과 컷오프 문제는 일단 공식 의제로 꼽히지 않았으나 황 사무총장은 특위 위원들이 추가적인 의제를 제시할 경우 위원들의 동의 아래 논의가 가능 하다고 말해 향후 논의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특위 의결방식에 대해 그는 “사안별로 만장일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일종의 양해 아래 사회자가 직권을 이용해 다수결로 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특위 위원은 위원장인 황 사무총장을 제외하고 친박(친 박근혜)계가 6명, 비박(비 박근혜)계가 6명로 팽팽해 사안별로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특위 전망에 대해 “마음을 비우고 하면 다 잘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도 이날 내년 1월12일 평가 완료를 목표로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평가에 들어갔다. 평가위는 당 소속 의원들에 대한 평가를 진행해 하위 20%를 물갈이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조은 평가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의원들에 대한 평가 실시에 대해 설명하면서 평가결과의 사전 유출 가능성을 일축했다. 조 위원장은 “평가위원들은 자기가 평가한 의원에 대한 총점을 알 수가 없다”며 “따라서 저희도 평가가 끝났을 때 순위를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22일) 오후부터 본격 심사에 들어간다”면서 “벌써 결과가 돌아다닌다든지 24일이면 결과가 끝나고 그것을 추정하는 기사가 돌고 있다는 점에서 유감 정도가 아니라 너무 의아스럽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저희는 원래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다”며 평가위 활동기한인 1월12일까지 평가작업을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앞서 평가위는 지난 9일까지 현역의원들에게 평가 항목과 관련한 자료 접수를 받았다. 평가 항목은 지역구 의원에 대해 △의정활동·공약이행(35%) △선거기여도(10%) △지역활동(10%) △다면평가(10%) △여론조사(35%)다. 비례대표 의원은 △의정활동(70%) △다면평가(30%)로 평가 항목이 구성된다.

 

김재민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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