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군 겸용 공항건설 현실화
하늘길로 中 관광객 유치 기대
첫 임대아파트도 2017년 착공
서해 최북단 백령도가 상전벽해를 이룰 전망이다.
소형공항 건설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해 5도 최초의 아파트까지 들어서기 때문이다.
옹진군은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지역본부와 ‘2016년 마을연계형 소규모 공공주택사업(80세대)’ 시행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사업 시행자인 LH는 내년 1월 마을계획사업 용역을 실시하고, 연말께 임대아파트 건설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토지보상 등 행정절차를 마친 오는 2017년 초께 착공할 계획이다.
또 소형공항 건설 계획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백령도 소규모 공항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에 드는 3억 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했다. 현재 진행 중인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백령도 공항은 민·군 겸용 공항으로 추진되고 있다. 대상 부지인 솔개간척지(127만 3천910㎡)에 들어설 백령도 공항에는 활주로, 착륙대, 계류장, 여객터미널,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옹진군은 지난 3월 공항 부지에 대해 무상사용을 허가했고, 해병대사령부와도 민항기 활용에 합의했다.
백령도 공항이 건설되면 그동안 접근성 부족으로 관광객의 외면을 받았던 백령도에 국내·외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인천·김포·김해 등 국내 주요 공항 간 정기 또는 부정기 노선이 열려 국내 관광객은 물론 중국 산동성(위해 등) 주요 도시 간 항공항로 개설로 중국 관광객 유치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는 연평도 포격 사태 이후 백령도 등 서해 5도를 관광 및 국제 평화거점으로 육성해 평화지대로 조성한다는 정부의 기본 입장과도 부합한다.
이처럼 소형공항 건설과 아파트 건설 계획이 추진되면서 백령도는 더는 멀기만 한 정주 여건이 좋지 않은 곳이라는 이미지를 벗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옹진군 관계자는 “소형공항 건설과 아파트 조성으로 백령도가 새롭게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소규모 공공주택사업에 연평도 등 다른 서해 5도가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민교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