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확 바뀌는 ‘인천 관광지도’

관광·경제구역·MICE산업 연계
융·복합 관광산업 활성화 ‘밑그림’
3년간 500억 투입 킬러콘텐츠 육성

인천의 관광판도가 달라진다.

 

인천시는 23일 제1차 인천 관광진흥 확대회의를 열고 인천시, 인천발전연구원, 인천관광공사가 공동수립한 인천 관광 발전 중장기 기본 계획 ‘인천 관광 마스터플랜’을 제시했다.

마스터플랜에는 오는 2018년을 ‘인천 관광 대도약의 해’로 설정하고 내년부터 3년 동안 500억 원을 투입해 인천의 관광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담았다.

 

현재 인천은 강화, 섬·해양, 경제자유구역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대표적인 관광상품(킬러 콘텐츠)이 부족하고 관광객 유치 실적도 저조하다. 

3천만 명에 가까운 수도권 배후시장과 연간 880만 명이 오가는 인천국제공항, 인천항 등 잠재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나 내국인 관광 점유율 2.6%, 외래관광객 인천관광 경험률 5.0%, 관광사업체 2.9% 등 인천관광 시장은 매우 침체돼 있다.

 

그나마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고, 크루즈 관광이 늘면서 인천이 새로운 관광시장으로 부각될 수 있는 기회 요인이 생기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한국 관문도시로서의 입지적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관광과 경제자유구역, 마이스산업 등을 연계한 융·복합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것을 큰 축으로 하면서 개항창조도시, 강화 도시재생사업, 인천 섬 프로젝트 등 개별 관광콘텐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외래관광객 수를 현 100만 명 수준에서 2018년 200만 명, 2025년 350만 명까지 늘리고, 세미나 등 미팅 참가자 수는 43만 명에서 2018년 65만 명, 2025년 80만 명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세부적으로는 영종 복합리조트, 송도컨벤시아 등 마이스, 의료관광, 뷰티 등 인천의 강점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을 중점 육성하고, 지역 산·학·관 협력을 활성화해 관광인력도 양성할 계획이다.

 

또 국내 최초·유일 역사·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아시아누들타운, 개항장 근대역사문화회랑, 강화 역사문화 관광도시 등 외래 관광객의 관심과 호응을 얻을 수 있는 킬러콘텐츠도 개발한다.

 

특히 인천의 168개 섬과 해양 관광자원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개항창조도시(내항 재개발 포함), 마리나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해양 명소를 키우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 밖에도 인천의 관광 브랜드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온라인·모바일 통합 홍보체계를 만들고, 중국 현지 관광 마케팅 사무소 운영, 교류형 관광 활성화(공공기관, 기업, 청소년 등), 중국인 관광객 환승 무비자 입국 제도 인천항 적용 추진 등 국내외 관광객 유치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섬 개발이나 복합리조트, 내항 재개발 등 대다수 관광개발 사업은 민자 비중이 크고, 국가 정책과도 연결돼 있어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와 함께 연안여객선 준공영제 도입 등 섬 관광 활성화에 필수적인 해결과제도 남아 있다.

 

이와 관련, 심진범 인발연 도시경영연구실장은 “인천 관광은 민간투자 의존형 하드웨어를 조성하는 것에서 벗어나 관광 생태계를 육성하고 소프트 파워, 재정의 역할 등 균형 잡힌 관광정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