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 기본급 동결…연내 타결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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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임금협상 잠정합의, 연합뉴스
임금협상 잠정합의.

현대자동차에 이어 현대중공업 노사도 올해 임금교섭을 시작한지 반년 만에 잠정합의안을 마련, 연내 타결에 파란불이 켜졌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23일 오전 동구 본사에서 노사 교섭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3차 임금협상을 열어 마라톤협상 끝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24일 밝혔다.

노사는 이날 협상을 통해 기본급 동결(호봉승급분 2만3천원 인상), 격려금 100%(자사 주식)+150만원 지급, 성과금 지급 기준 개선, 사내근로복지기금 20억원 출연 등에 전격 합의했다.

노조는 당초 격려금과 성과금 등을 합해 250%+200만원을 요구했지만, 사 측은 거부했다.

이후 교섭에 어려움을 겪던 중 격려금과 성과금 등으로 지급하는 자사 주식 할인율을 종전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하는데 합의하면서 타결됐다.

노조 관계자는 “사 측 제시안을 모두 만족하진 않지만 자사 주식 할인율을 상향 조정한 점을 감안, 합의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6월25일 상견례 이후 6개월여 동안 교섭을 벌여, 모두 8차례  파업이 진행되기도 했었다.

지난 10월에는 노조위원장 선거 일정으로 교섭이 중단됐었다.

노조 집행부 구성이 마무리된 이달부터는 백형록 새 위원장이 교섭을 진행해왔다.

노조는 오는 28일 전체 조합원 1만8천여명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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