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 높은 현악 연주가들 모여 어려운 이웃들 찾아 재능기부
이희은(35·여) 단장을 비롯, 바이올린 (10명), 비올라 (4명), 첼로 (2명), 콘트라 베이스 (1명) 등 프로 연주자들로 구성된 전문 클래식 공연단체가 음악회에서나 볼 수 있는 값비싼 악기를 가지고 거리로 나서 화제다.
자신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따뜻한 인천 만들기에 나선 ‘나무챔버’ 멤버들이 그 주인공.
이들은 지난 2003년 창단한 중견 연주단체로, 2010년 통영국제음악제 프린지 부문에서 그랑프리 대상을 수상했고 서울스프링프린지, 전주소리축제, 마로니에축제, 안산S프로젝트 등 다양한 축제에 초청,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실력이 쌓여가고 이름이 알려짐에 따라 이들은 사회공헌 활동을 모색하기 시작했고 지난 2013년월, 본격적인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 나섰다.
음악이 가진 힘을 믿었고 자신들이 가진 재능을 바탕으로 좀 더 따뜻한 인천을 만들 수 있다는 단원 모두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전문적인 연주와 지식, 그 역량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목표로 나무챔버는 2013년 5월, 처음으로 인천시 부평구 부평역 광장에서 무료 연주회를 가졌다.
수백 명의 시민들이 연주회를 오가며 지켜봤고, 환호와 갈채 속에 마무리 된 연주회는 나무챔버에 큰 희망을 안겨줬다.
이후에도 나무챔버는 매주 셋째주 월요일을 거리 연주회날로 정하고 인천 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지역까지 활발한 무료 연주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도 더 많은 시민들이 음악을 통해 마음을 치유받고 서로가 마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연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나무챔버 구성원은 이미 각자만의 남모르는 선행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바이올린의 장인애씨(31·여)는 고아원에서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바이올린을 가르치고 있으며 첼로의 양성환씨(27)는 장애아동들을, 비올라의 차수성씨(26)는 주변 어려운 이웃들을 직접 찾아가 무료로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이들 나무챔버 단원들은 각자 지역사회에 꾸준한 열정으로 본인들이 갖고있는 재능을 사회에 환원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희은 단장은 “문화생활로 시민들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나무챔버가 감당해야 할 중요한 일로 여기고 앞으로도 시민들을 위한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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