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한국의 춤, 율동을 담은 여인 등 다양한 한국화의 소재와 기법으로 작업을 해왔던 작가는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금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국내 화단에서 활동하는 동양화 작가 중, 금박을 사용하는 작가는 드문 편이기에 그의 작품들은 독자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여기에 황실을 주제로 한 작품은 화려하고 고급스럽다.
특히 황실과 관련된 인물을 주로 선보여 왔는데, 그중 왕비의 형상을 가장 많이 작품 속에 담았다. 이는 실존했던 인물이거나 고증에 의한 그것이 아닌, 작가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이미지를 재 표현해낸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자주 등장했던 인물이 빠지고 황실 속 다양한 사물들을 주소재로 보여준다. 또 태극기 문양을 차용, 황실의 상징물과 어우러져 새로운 양식으로 표현해냈다.
이는 인물에 대한 정형화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또 다른 영역으로 도전하려는 작가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아울러 ‘먹’ ‘석채(石彩)’ ‘아교’를 함께 사용해 작품의 깊이를 더했다.
영은미술관 관계자는 “지극히 한국적인 것이 결국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이 있듯, 작가는 작업에 대한 꾸준한 연구를 통해 그만의 기조방식을 묵묵히 확장해 가고 있다”며 “금빛향연이 가득한 전시 공간 속에서 펼쳐지는 붓의 율동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1월24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031)761-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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