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안전한 겨울 위한 화재예방

소방관에게 겨울은 가장 긴장되는 시기이다.

찬바람에 건조한 상태가 지속되는데다 난방을 위한 전열기구의 사용이 늘면서 어느 때보다 화재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주택화재는 안타까움이 더 크다. 가족과 터전을 잃기 때문이다.

 

지난 한 해 동안 도내서 발생한 화재건수는 경기 1만2천634건으로, 사망자는 80명이다. 이 가운데 주택화재는 2천563건으로 전체의 20.29%에 달한다.

주택화재가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는 통계다.

주택화재의 인명피해 비율이 높은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유독성 가스로 인한 질식과 늦은 대피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 주택가 밀집지역의 무분별한 주차도 소방차량의 진입을 지연시켜 피해를 키운다.

 

최선은 예방이다. 근본적인 예방은 개개인이 스스로 안전에 대해 자각하고 안전수칙을 실천할 때 가능하다. 가정의 행복과 생명을 위협하는 주택화재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 재산은 잃어도 언젠가 다시 모을 수 있지만 가족을 잃는 아픔은 그 무엇으로도 회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화재예방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거창하고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삼성오신(三省吾身) ‘날마다 세 번씩 내 몸을 살핀다’라는 말처럼 모든 가정에서 안전에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인다면 누구보다 소중한 나의 가족을 화재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이준우 의왕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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