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촌향도 이젠 옛말 도시→농촌 더 많다

농촌 순유입 5년새 2.2배↑

농촌에서 도시로 삶의 터전을 옮기는 ‘이촌향도(離村向都)’ 현상은 이제 옛말이 됐다. 

도시에서 농촌으로 떠나는 인구가 농촌을 떠나 도시로 이주하는 인구를 앞지르고 있다. 27일 NH농협조사월보 12월호에 실린 ‘도시와 농촌 간 인구이동 현황과 시사점’에 따르면, 2007년을 기점으로 농촌에서 도시로의 인구 순유출이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농촌 순유출ㆍ순유입 인구는 시(市) 이상 지역에서 군(郡) 이하 지역으로 이동한 인구의 증감을 뜻한다.

 

조사결과를 보면, 농촌 인구는 1970년대 이후 도시로 순유출을 지속하다가 지난 2007년 순유입(9천617명)으로 바뀌었다. 2008년에는 순유출이 1천110명으로 잠시 돌아섰다가 2009년부터는 꾸준히 순유입을 이어갔다.

2009년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동한 인구는 43만9천318명으로 농촌에서 도시로 간 인구(42만4천847명)를 앞질렀다. 지난해에는 농촌에서 도시로 이동한 인구가 33만5천593명으로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동한 인구(36만7천677명)보다 3만명 가량 많았다. 농촌으로 순유입한 인구는 5년 새 2.2배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를 시작으로 귀농ㆍ귀촌이 가시화하면서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로부터 농촌으로 유입하는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도시의 높은 주거비 등으로 외곽 지역으로 인구 분산이 확대된 것도 주요한 이유다. 김한종 농협 미래전략부 책임연구원은 “농외소득원 개발을 위해 문화ㆍ여가ㆍ보건ㆍ의료ㆍ사회복지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를 개선하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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