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여야 협상 끝내 불발… ‘준예산 편성’ 위기

南지사 참석 ‘누리과정 합의’ 촉구
새누리 “예산 심의 보이콧” 강경
예결특위는 “오늘 의사일정 강행”

▲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현삼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원, 이승철 새누리당 대표의원이 27일 오후 경기도의회 3층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원실에서 경기도 누리과정 관련 면담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내년도 경기도 및 도교육청 소관, 본예산 심의과정에서 폭탄으로 남아 있던 누리과정 예산이 결국 발목을 잡아 ‘준예산 편성’이란 우려감을 낳고 있다.

 

새누리당은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또다시 주장하며 예산심의를 전면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이 다수의원을 차지하고 있는 예결특위는 예정된 28일 의사일정을 강행하겠다고 밝혀 파행이 불가피해 보인다.

 

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김현삼 대표와 새누리당 이승철 대표는 27일 오후 2시부터 마라톤 협의를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 남경필 지사가 협상테이블을 찾아 누리과정 예산편성 합의를 촉구했다. 남 지사와 양당 대표는 누리과정 예산 등을 둘러싸고 1시간 동안 협의를 진행했으나 결국 의견접근을 보지 못한 채 각자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남 지사는 협의 결렬 후 보도자료를 통해 “6개월치 누리과정 예산을 배정해 일단 대란을 막자. 전국이 경기도를 쳐다보고 있다. 학부모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해결책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상 결렬 후 새누리당 이승철 대표는 “누리과정 예산 미편성 시 타 일반 사업예산 심의를 전면 보이콧 하겠다”며 강경 입장으로 선회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이 다수의원을 차지하고 있는 예결특위 기조는 정반대다.

 

정대운 예결특위 위원장은 “쟁점을 대표단에 맡겼으나 남 지사의 개입으로 벽에 부딪친 이상, 예결특위에서 준예산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쟁점 사업예산 건건이 삭감여부 등을 결정, 처리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28일 오전 10시께 예정된 양당 의원총회가 준예산 편성 사태를 가늠할 수 있는 최대 분수령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동수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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