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위안부 피해자 직접 찾아 사죄를”

광주 나눔의집 할머니들, 日 정부에 촉구

광주 나눔의집에서 생활 중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28일 예정된 한일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 생존한 피해 할머니들 중 단 한명이라도 반대하면 일본의 사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직접 피해자들을 찾아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 나눔의집 위안부 피해 할머니 6명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정부의 위안부 문제 해결방안에 실망하며 아베 총리의 방문과 사죄를 요구했다. 

이옥선 할머니(89)는 “아베 총리가 나눔의 집으로 와 피해자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해야 한다”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책임자를 만나 얘기를 듣고 요구 사항을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지 않는 한 사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강일출 할머니(88)도 “아베 총리가 직접 방문해 엎드려 사죄하라”며 “배상은 모든 피해자가 토론을 거쳐 결정할 문제인데 일본 정부는 기금 조성이란 말로 위안부 피해자들을 어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눔의집은 생존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 46명의 의견을 모아 단 한명이라도 반대하면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광주=한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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