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주부 130여 명에 투자금 수억 가로챈 다단계 회사 임원 구속

친환경 화장품이나 공기청정기 판매 사업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금을 주겠다고 속여 130여 명으로 부터 8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잡혔다.

 

소사경찰서는 29일 유사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다단계 유통회사 대표 K씨(62) 등 임원 2명을 구속하고 Y시(61) 등 직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 관악구에 사업장을 차려놓고 노인·주부 등을 상대로 사업설명회를 하면서 해외에 있는 건실한 화장품 회사인 것처럼 속여 주부 B씨(59) 등 130여 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8억5천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인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한 뒤 사업설명회를 열고 “친환경 화장품과 공기청정기 판매 사업에 투자하면 3개월 뒤 원금을 돌려주고 이후부터는 매월 원금의 20%를 수익금으로 지급하겠다”고 속였다.

 

이들은 태국 등지에 친환경 화장품 매장 2곳을 운영 중이라고 속였지만 페이퍼컴퍼니로 드러났다.

경찰은 유사한 피해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천= 이승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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