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 “지하철 역 이름 팔아요~” 3년 단위 계약… 시민들 혼란 우려

인천교통공사가 인천지하철 부역명 유상판매로 각 지역 랜드마크 홍보와 수억 원의 임대 수익을 동시에 얻으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누리고 있다.

 

29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인천지하철 1호선 29개 역 중 21개 역사 부역명을 3년 단위로 비공개 최고가 낙찰방식을 적용해 판매 중이다.

 

특히 지역별로 판매가격도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준 유상판매 계약현황을 보면 가장 낮은 금액은 문학경기장역(그랜드오스티엄)으로 1천80만 원(3년)이며, 가장 높은 금액은 예술회관역(롯데쇼핑(주))으로 9천600만 원(3년) 선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부역명 유상판매는 지하철 운영사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수익원 창출과 함께 지역별 랜드마크를 홍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교통공사는 내년 7월 개통 예정인 인천지하철 2호선의 부역명도 같은 방식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그러나 3년 단위 입찰방식으로 계약이 이뤄지다 보니 부역명이 자주 바뀌면서 시민들의 혼선을 부추긴다는 반대 의견도 나오고 있다. 1호선 작전역의 경우 지난 2007년 이후 역사와 근접한 A 병원을 부역명으로 사용했지만, 지난 2013년 7월께 역사에서 다소 떨어진 B 병원이 입찰에 참여해 부역명이 바뀌면서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교통공사 관계자는 “3년 단위 입찰로 결정되는 것인 만큼 투명하게 이뤄진다”며 “다만 병원, 대중이용시설 등 입찰 과정에서 최대한 공공성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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